이제 제법 쓸쓸한 감이 드는게 정말 순식간에 가을 한복판으로 걸어들어온 기분입니다.
어제 저녁 먹고 사브작 사브작 산책삼아 가장동에 새로 생긴 눈꽃시에 인절미 빙수를 먹으려고 갔습니다.
어느 자리에 생겼나 싶었는데 예전에 한적하던 호프집 자리에 생겼더라구요
늘상 눈꽃빙수 시켰었는데 어제는 치즈눈꽃빙수와 인절미 빙수를 같이 시켰습니다.
치즈눈꽃빙수는 눈꽃빙수에 치즈케잌이 들어갑니다.
눈꽃빙수 아래에는 작은 치즈 알갱이도 들어가 있는데 딱히 맛있는 치즈는 아닌듯 합니다.
뭐니뭐니해도 인절미 빙수가 저는 제일 입맛에 맞습니다. 고소하고 달달하고,,
눈꽃시의 세트메뉴인 인절미 토스트와 인절미 빙수 그리고 커피 한잔 세트에 10500원
치즈 눈꽃빙수 8000원...
저녁을 먹고 난 터라 그리 많이 먹지는 못하겠습니다.
인절이 빙수를 맛나게 먹는법은 섞지 말고 연유를 뿌린 뒤 한스푼씩 떠먹으면 되는데요
갈때마다 연유가 흘러내려서 난감했는데
요렇게 그릇 가장자리를 수저로 눌러? 홈을 만들어 주니 연유가 흘러내리지 않아 좋더라구요.
여하튼 머리를 써야 심신이 편한해 집니다.
가장동 눈꽃시의 인절미 토스트...
처음에 전주에 가서 먹을때는 그리 맛있더니 요즘 눈꽃빙수파는곳이 너무 많아져 그런가 예전에 먹던 그런 맛은 나지 않네요. 맛도 맛이지만 귀한 음식이어야 맛이 있는 법인가 봅니다.
눈꽃시의 매장 인테리어는 어느 매장이나 똑같습니다.
눈꽃시 뿐만 아니라 요즘은 커피숍은 물론 식당...심지어 사탕가게까지 모두 체인점이 주도하니
각 가게만의 독특하고 개성있는 집들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독특한 인테리어나 개성있는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큰데 요즘은 그런 재미를 느끼기가 어려워졌네요,,
똑같은 분위기가 똑같은 인테리어는 좀 심심합니다.정도 안가는듯 하구요,,
가장동이 용문동과 붙어서 그런지 요즘 술집도 커피숍도 마구마구 생기고 있는 중인데요
뭐 가까이에 눈꽃시가 생긴것은 좋지만 술집도 많이 생기고 식당도 많이 생기고 차도 많이 다니고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는 마냥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닌듯 싶어 씁쓸한 기분도 드는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래도 가장동의 눈꽃시는 조금더 넓고 조금더 환한 느낌이랍니다.
가장동의 눈꽃시는 아직은 찾는이가 많지 않은지 좌석 여유도 있구요..
사람이 없으니 아이들과 가도 눈치가 덜보여 좋기는 합니다.
날이 선선한게 이제 빙수의 계절은 끝이 보이는듯 한데 그리 많이 생긴 눈꽃빙수집은 겨울에는 어떤 메뉴를 판매할지 궁금해 집니다. 아무리 빙수가 계절음식의 한계를 넘었다고는 하지만 겨울에도 눈꽃빙수가 잘 팔릴지 말입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가장동 눈꽃시에 눈꽃빙수며 인절미 빙수 먹으러 몇번은 더 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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