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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이야기

계룡산 동학사 전라도 맛집의 부침개

계속 날이 꾸물꾸물합니다. 날이 이런날은 부침개와 막걸리가 자꾸 생각이 나는데요,

왠지 집에서 부치는 부침개는 정작 부치는 동안 기름냄새에 맛잇게 먹을 수가 없네여,,

 

그러고 보니 기름 냄새 진동할 추석이 다가오는군요.

 

이런날 동학사에 단골집에 들러 모듬전 한 채반 시켜놓고 알밤 막걸리 한잔 하면 그것보다 좋은일이 없을텐데 말입니다.

 

계룡산에는 명산답게 동학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그 절 입구에 식당들이 즐비한데요,부침개는 역시 등산할때 산밑에 남아 몰래 먹는것이 제일 인듯 합니다.

저는 등산을 좋아하지 않아 항상 요 동학사 입구까지만 가서 부침개와 막걸리만 먹고 온다는 사실

동학사의 식당들은 대체적으로 다 맛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전라도 맛집의 모듬전은 정말 환상이랍니다.

 

 

서비스로 내주시는 도토리 묵 무침은 항상 더 달라고 할만큼..맛있는 음식입니다.

 

언젠가 티비에서 묵공장 사장님이 나오셔서는 공장의 묵찌꺼기를  어느 소키우시는 분이 소먹이로 가지고 가서 먹였는데 한참 후 살이 쪄야할 소들이 살이 다 빠졌다고 화가나서 쫓아오셨다고,,,그래서 묵이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ㅣ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하셨던 말씀을 들었거든요.

 

그러나 그것도 적당히 먹어야지...뭐 이렇게 수북히 몇접시를 먹으면 그게 정말 살이 안찔까요?ㅋㅋㅋ

 

 

한가득 반찬이 나오는데 사진은 반밖에 없군요,,여러 밑반찬들이 참 맛있고 심심합니다.

꼭 집에서 먹는 밥느낌,..,제가 제일 좋아하는 느낌이죠,ㅎㅎ

누가 보면 엄마밥 못먹고 살아 ㅋㅋㅋ 한이라도 맻힌줄 알겠어요,,

각종 산나물은 물론 짭쪼름한 젓갈이나 조림 반찬도 맛나구요,,

 

전이 아닌 닭도리탕이나 백숙이나 비빔밥도 참 맛납니다.특히 더운 여름 전라도 맛집 식당아 아래 계곡물에 발담그고 먹는 백숙맛은 정말 환상적이죠..입은 뜨겁고 발은 시리고..ㅎㅎㅎ

 

동학사 전라도 맛집의 모듬전이예요.

 

김치전 녹두전 도토리전 버섯전 파전 감자전

모듬전이란 이름답게 갖가지 전이 정말 골고루 나옵니다,

파전을 좋아하는 사람 김치전 좋아하는 사람 감자전 좋아하는 사람....취향이 다 다른 우리집 같은 경우는 전라도 맛집의 모듬전이 정말 딱이랍니다. 집에서 전을 종류대로 부치려면 정말  생각도 힘이 듭니다.

 

그리고 전라도 맛집은 주인 내외분의 서글서글함이 계속 맘에 남아 눈에 밟히는 집이랍니다. 친절하시고,.. 싹싹하시고,,ㅋㅋㅋㅋ

이젠 옆집에서 저희는 전라도 맛집 식당 손님인거 아시고 호객도 안하시더라구요,,ㅋㅋ

 

오늘은 날이 이래서 그런가 이리 생각나는 게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맑은날 살아야 하나봅니다..ㅎㅎㅎ